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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스왈로즈 좌완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다. 1980년 1월 생으로 올해 45세다. 그는 아오야마대학을 졸업하고 2002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프로 4년 차가 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태어나기 1년 전에 프로 무대에 섰다. 올해 KBO리그 최고령 선수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보다 3년 먼저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0-0이던 2회말, 3실점했다. 선두타자 4번 오야마 유스케와 5번 마에가와 우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6번 기나미 세이야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가 됐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직구가 좌타자의 바깥쪽 낮은 코스로 살짝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7번 우메노 료타로가 친 타구를 잡아 악송구를 했다. 허무하게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희생타와 스퀴즈 번트로 2실점했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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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에 있던 이시카와는 9회 상대 마지막 타자가 1루수 땅볼로 아웃되자 세 차례 손뼉을 쳤다. 통산 187번째 승리를 확정하고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는 다카쓰 신고 감독이 챙겨준 위닝볼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한신에 2연승을 거둔 야쿠르트는 2위로 올라섰다.
이시카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 혼자로는 이룰 수 없는 기록이다. 가족과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 팬 여러분 덕분이다"고 했다.
이어 "프로 선수로서 한 경기라도 더 던지고 싶고, 1승이라도 더 하고 싶다. 나이가 들었지만 필사적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40대 중반 나이에 1경기 1경기가 소중하다. 9일 한신전은 이시카와의 올 시즌 첫 경기였다.
강속구가 없어도 베테랑답게 꿋꿋하게 버텼다. 이날 직구가 최고 시속 131km를 찍었다. 대부분 120km 중후반을 맴돌았다. 커브는 시속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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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00승'까지 '13승' 남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