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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임찬규, 이러다 20승 하겠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시즌 첫 무득점 패배 아픔을 설욕했다. 개막 후 11승1패 상승세를 타다 전날 패배로 주춤했지만, 바로 반전 분위기를 만들며 다시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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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5회까지 키움 타선을 적은 투구수로 완벽히 틀어막으며 다시 완봉 찬스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의 옥에 티. 6회말 상대 선두 김건희에게 통한의 솔로포를 허용하고 만 것. 이 피홈런에 흔들렸는지 2사 1, 3루 추가 위기에 몰린 임찬규는 4번 박주홍을 상대로 커브, 체인지업을 2개씩 보여준 후 마지막 회심의 불같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LG는 7회초 김현수, 박동원의 연속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아내며 이날 승리를 자축했다. 키움은 9회말 바뀐 투수 우강훈을 상대로 임병욱의 적시타 등 2점을 따라가, 끝까지 응원을 해준 홈팬들에게 위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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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 하영민도 개막전 패배 악몽 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좋았다. 각각 7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 역투였다. 하지만 이날은 4이닝 10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실점을 한 2회와 3회, 선두 타자 상대 애매한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한 게 뼈아팠다. 2회에는 문보경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떴는데, 문보경의 파워를 생각해 수비 위치를 너무 뒤에 잡은 중견수 이주형이 잡지 못하며 안타가 돼버렸다. 3회는 문성주를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강진성과의 토스 수비 호흡이 맞지 않으며 또 기분 나쁜 안타를 허용했다. 그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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