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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야구 하겠다! 선언→타격 터지니 '역대급' 기록도 소환했다…역대 6호·35년 만에 도루 기록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4-10 22:45


뛰는 야구 하겠다! 선언→타격 터지니 '역대급' 기록도 소환했다…역대 6…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한화 플로리얼이 홈스틸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10/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한화 이글스가 35년 만에 진기록을 소환했다.

한화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7대2로 승리했다.

지난해 6월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두산(2004~2011)과 NC(2012~2018) 사령탑을 역임했던 김 감독은 팀은 달랐지만, 꾸준하게 뛰는 야구를 팀 색깔로 내걸어왔다.

두산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팀 도루 1위를 유지했다. 당시 '신생팀'이었던 NC에서도 이 기조는 이어졌다. NC에서는 2013년에는 김종호가 50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2014년에는 박민우가 50도루를 기록했다. 또한 2015년에는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박민우(46도루) 김종호(41도루) 테임즈(40도루) 3명이나 됐다.

지난해 부임 당시에도 김 감독은 "점수를 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느 팀이나 빠른 선수를 갖고 있다면 그 팀이 강하다고 본다. 한화도 빠른 선수,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도루왕 출신' 심우준을 FA로 영입하는 등 뛰는 야구의 색깔을 더욱 명확하게 했다.

시즌 초반 타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한화는 최근 조금씩 타자의 출루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루상에 주자가 생기자 10일 잠실 두산전은 '김경문표' 뛰는 야구가 제대로 나왔다.


뛰는 야구 하겠다! 선언→타격 터지니 '역대급' 기록도 소환했다…역대 6…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1사 1,2루 한화 문현빈이 3루를 훔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10/

0-0으로 맞선 6회초 1사에서 플로리얼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문현빈의 안타로 1,3루가 됐다. 이중도루를 시도했고, 플로리얼이 홈으로 들어왔다. 1-0으로 균형이 깨진 순간. 이후에도 한화 주자들은 끊임없이 뛰었다.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 채은성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문현빈의 도루로 2사 1,3루를 만들었다. 지난해 6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거포' 노시환이 기습적으로 2루를 훔쳤고, 김태연의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결국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던 두산 선발투수 잭로그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이진영이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대주자로 나온 이원석이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원석의 도루 성공으로 한화는 6회에만 5개의 도루를 성공하게 됐다. 한 이닝 5도루는 1990년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LG가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달성한 한 이닝 최다 도루 기록과 타이이자, KBO리그 역사상 역대 6번째의 기록이다.

이후 이재원의 2타점의 적시타가 나왔고, 한화는 6회를 5대0으로 마쳤다. 6회 두산을 완벽하게 흔들었던 한화는 7회 두 점을 더했다. 결국 7대2로 승리하면서 2연승과 함께 잠실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뛰는 야구 하겠다! 선언→타격 터지니 '역대급' 기록도 소환했다…역대 6…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한화 플로리얼이 홈스틸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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