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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닝 종료까지 1아웃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아쉬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고함을 쳤다.
와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4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은 와이스는 4회 선두타자 케이브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이후부터 와이스의 피칭은 더욱 빛났다. 7회까지 두산 타자들은 단 한 번의 출루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7-0으로 앞선 8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추재현에게 홈런을 맞았다. 하이패스트볼이 공략 당하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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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카운트가 한 개 남은 상황.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1아웃만 더 잡으면 이닝을 끝낼 수 있는 만큼, 와이스는 다급하게 더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한화 벤치의 결단은 확고했다. 결국 김범수가 불펜에서 나왔고 마운드로 올라왔다.
총 투구수가 94개였던 만큼, 아웃카운트 하나 정도는 더 잡을 수도 있었다. 와이스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마운드에서 고함을 쳤고, 내려오는 과정에서도 글러브로 얼굴을 가린 채 다시 한 번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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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와이스는 고함을 쳤던 순간에 대해 "홈런을 맞았던 부분이 아쉬웠다"라며 "승부욕이 많다보니 마운드에서 조금 더 그런 의욕이 나온 거 같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와이스는 최고 156㎞ 직구와 더불어 스위퍼(48개)의 비중을 높게 가지고 갔다. 와이스는 "지난 경기 부진했었는데 오늘은 만회하고 싶었다. 직구와 스위퍼 비중을 높였고, 그 부분이 잘 먹혔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9이닝을 다 막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팀이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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