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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노히트' 중이었는데 아쉽네.
시즌 개막 후 첫 등판이었던 3월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첫승을 거뒀던 페디는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은 3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리고 다시 피츠버그를 상대로 노히트 피칭을 하면서 입지를 더욱 굳게 다졌다.
무피안타였기 때문에 다소 아쉽다. 하지만 볼넷 4개가 말해주듯 투구수가 다소 늘어나면서, '노히트 완봉'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페디의 투구수는 88구. 6이닝을 던지고 내려오기에는 적절한 수준이었다. 그래도 노히트 중인만큼 7~8이닝 이상을 맡길 수도 있는데, 올리버 마몰 감독은 냉철한 판단을 했다.
페디는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저에게 더 긴 이닝을 맡기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고, 저도 이해했다. 시즌은 마라톤이다. 노히트노런을 쫓아가고 싶었지만 시즌이 끝날때까지 던지려면 투구수를 좀 아껴야 한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연장 12회에 대타로 나와 페디의 투구를 더그아웃에서 가까이 지켜봤던 세인트루이스의 외야수 조던 워커는 "(오늘 페디의 공은)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공이 살아서 움직인다"고 표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