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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고, MVP 투표에서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다."
미국 'EPSN'이 개막 초반을 보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수비 도중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에 시즌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올해 건강한 몸으로 개막을 맞아 맹활약 중이다. 주전 중견수로 뛰면서 타율 3할3푼3리(45타수 15안타) 4타점 OPS 0.908을 기록하고 있다.
'ESPN'은 "이정후의 루키 시즌은 단 37경기만에 끝났지만, 지난해 15타수를 덜 나갔다면 신인왕도 바라볼 수 있었다"고 후한 평가를 내리면서 "이정후는 '훨씬 더 빠른 스피드와 진루 능력을 갖춘 루이스 아라에즈'"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타격왕 아라에즈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에 월등한 스피드와 센스를 겸비했다는 극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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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정후는 수비하기 어려운 곳에 타구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윌리 아다메스와 맷 채프먼 사이에서 타격을 하기 때문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타격왕은 리그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타자들도 등장한다"면서 얀디 디아즈, 율리 구리엘, 팀 앤더슨, 제프 맥네일, 디 고든 등을 언급했다. 이정후의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한편 이정후는 10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안타, 2루타, 3루타를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에서 홈런 하나만 빠진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4번째 멀티 히트에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 특히 개막 후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궈지기 시작한 4월들어 31안타 11안타 타율 3할5푼5리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연일 이정후에 대한 칭찬이 쏟아진다.
지금의 분위기와 실력, 팀내 확고한 입지를 감안했을때 변수만 없다면 KBO리그 MVP 출신인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타격왕, MVP 도전기도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