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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4회에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가 단 9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 순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동료 선수들이 모두 기립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당사자는 무덤덤. 기록을 세운 줄도 몰랐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승과 함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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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회에는 푸이그, 이주형, 박주홍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BO리그 역대 10번째이자 LG구단 최초의 값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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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임찬규 본인은 몰랐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임찬규는 "그냥 삼진 3개를 잡았다고만 생각했는데, 손주영이 기록이라고 말해줘서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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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14승, 지난해 10승을 올린 서른 세살의 투수조장 임찬규가 올해 벌써 3승을 거뒀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인 3월 26일 한화전에서는 생애 첫 완봉승의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전날 에르난데스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낸 임찬규의 호투. 평균자책점 0.83의 베테랑이 LG 투수진을 맨 앞에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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