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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케이브 너만 아니었으면 퍼펙트였어.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1군에 복귀한 첫날 두산 케이브는 한화 선발 와이스의 천적이었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케이브는 첫 타석이던 1회 풀카운트 승부 끝 와이스가 던진 몸쪽 153km 직구를 당겨쳐 깔끔한 우전 안타를 신고했다.
1회 두산 케이브 안타 이후 단 1개의 안타와 볼넷 없이 두산 타선을 압도하던 한화 선발 와이스는 4회 또 한 번 케이브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초구 151km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2루타로 연결한 케이브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던 사이 와이스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1회와 4회 실투도 아니고 분명 보더라인 구석을 찌르는 직구를 던졌는데 그걸 케이브가 정타로 연결하자 와이스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7회까지 두산 야수 중 한화 선발 와이스 볼을 공략한 유일한 타자는 케이브 한 명이었다. 150km를 쉽게 넘는 강속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스위퍼에 연신 두산 야수들의 배트는 헛돌았다.
7회까지 와이스가 허용한 피안타는 단 2개.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와이스는 퍼펙트였다.
156km 강속구와 알고도 치기 힘들었던 스위퍼를 앞세워 7회까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치던 한화 선발 와이스는 궁금한 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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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로 얼굴을 가린 와이스는 몸쪽 바깥쪽 코스 가리지 않고 자신의 볼을 안타로 만들어낸 케이브의 비결이 궁금한지 연신 질문을 던졌다.
케이브도 쿨한 표정과 제스처로 와이스의 궁금증을 해결시켜 준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완벽투를 펼치고 있던 와이스는 더 완벽한 피칭을 위해 노력하는 투수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추재현에게 투런포를 맞은 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던 와이스는 양상문 투수코치를 향해 손사래까지 치며 교체를 거부하는 강한 승부욕까지 보였다.
이날 한화는 선발 와이스의 7.2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7대로 잡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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