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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랜만에 타선이 터졌다. SSG 랜더스가 연패를 막아냈다.
SSG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 9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즌 전적 9승5패를 기록했고, 같은날 삼성 라이온즈가 패하며 다시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하위권에 처져있는 KIA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KIA 선발 라인업=서건창(1루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최정용(2루수)-김규성(3루수) 선발투수 양현종
SSG가 2회초 먼저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한유섬의 볼넷과 고명준의 안타로 무사 1,3루. 이지영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그사이 3루주자 한유섬이 득점하면서 SSG가 1-0 선취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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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SG는 2회말 선발 부상 강판 변수가 발생했다. 선발 투수 박종훈이 1-1 동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이우성이 친 타구에 왼쪽 전완근 부위를 맞았다. 타구가 박종훈의 팔을 맞고 굴절돼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가 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타구에 맞은 부위가 새빨갛게 부어오른 박종훈은 곧장 교체됐고, 최민준이 긴급 투입됐다. 최민준은 첫 타자 한준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더이상 실점 없이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2회를 마쳤다.
3회말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서건창의 홈런이 터졌다. 서건창은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민준을 상대해 145km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KIA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4회초 SSG가 양현종을 흔들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첫 타자 박성한의 볼넷에 이어 한유섬의 내야 땅볼, 고명준의 삼진 아웃으로 2아웃이 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듯 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이지영의 단타로 다시 주자가 쌓였고, 2사 1,2루 찬스를 7번타자 박지환이 살렸다. 박지환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 한유섬을 불러들였다.
계속되는 2사 1,3루 찬스. 이번에는 현원회가 안타를 기록했다. 현원회도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안타, 첫 타점이다. 4회초 2사 후 2점을 뽑은 SSG는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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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계속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현원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얻었고, 6-2로 4점 차 달아났다.
경기 후반에도 추가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굳혀갔다. SSG는 6회초 1아웃 후 오태곤의 볼넷 출루와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고, 이어진 박성한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두팀의 격차는 5점 차로 더욱 벌어졌다.
잠잠하던 KIA 타선은 7회말 대타 성공으로 모처럼 득점에 성공했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이 친 타구가 3루수 옆을 빠져나가 오른쪽 파울 라인 깊숙한쪽까지 흘러들어가는 장타성 코스가 됐다. 최원준은 3루까지 들어갔다. 원히트 원에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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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8회초 승리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최지훈의 내야 안타, 오태곤의 볼넷과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한유섬이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운 후 고명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뒤이어 이지영의 외야 플라이때 3루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이어진 2루주자 최상민의 본헤드 플레이로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이닝 종료된 것은 다소 아쉬웠다. 3루주자의 득점은 인정됐다.
9-3, 6점 앞선 SSG는 지키기에 돌입했다. SSG는 이날 선발 박종훈이 부상으로 인해 1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긴급 투입된 최민준이 4이닝을 단 1점으로 잘 막아줬다. 뒤이어 등판한 한두솔과 김건우, 정동윤도 경기 흐름을 크게 해치지 않고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