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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3패 ERA 6.64' 대투수 아직 1승이 없다...동반 부진 어떡하나[광주 리포트]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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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2 00:45


'4경기 3패 ERA 6.64' 대투수 아직 1승이 없다...동반 부진 …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대투수' 양현종이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양현종은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⅓이닝 7안타 3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패전을 떠안았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양현종은 2회초 무사 1,3루 위기에서 이지영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1실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꿨다. 1점으로 경기 초반 큰 위기를 막는데 성공했으나 4,5회 연속 실점으로 무너졌다.

4회초 볼넷으로 빌미를 제공한 후 연속 안타로 2실점했고, 5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주자가 쌓인 후 상대 중심 타자인 한유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이 빠르게 무너지자 경기 흐름을 내준 KIA는 만회하지 못하고 3대9로 완패를 당했다.


'4경기 3패 ERA 6.64' 대투수 아직 1승이 없다...동반 부진 …
사진=KIA 타이거즈
등판을 마친 후, 중계 화면에 잡힌 양현종의 표정에는 복잡한 심경이 담겨있었다. 이날 양현종은 5회까지 총 74구를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이 142km, 평균 구속이 140km으로 평소에 비해 덜나왔다. 양현종이라는 투수에게 기대할 수 있는 현시점 최고의 구위를 이날 확인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올 시즌 개막 후 아직 승리가 없다. 양현종은 SSG전을 포함해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한번(3/29 한화전 노디시전) 뿐이고, 나머지 3경기에서는 모두 4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사사구도, 피안타도 많은 편이다.

아직까지 특별한 요인은 없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KIA 이범호 감독 역시 SSG전을 앞두고 양현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간절함이 담긴 표정으로 웃으며 "현종이가 오늘 잘던져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4경기 3패 ERA 6.64' 대투수 아직 1승이 없다...동반 부진 …
사진=KIA 타이거즈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양현종과 4선발 윤영철의 동반 부진이 고민스러운 KIA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펀치 등판도, 팀의 무조건 승리로 100% 연결되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양현종과 윤영철이 흔들리니 팀 성적도 고전하고 있다. 윤영철은 단 2경기 등판 뿐이지만, 2경기 다 6실점(1경기는 2자책)을 하며 연속 패전을 기록 중이다.


현재 하위권에 처져있는 KIA. 11일 SSG전 패배로 6승10패 9위로 다시 밀려난 상태에서, 반등을 위해서는 국내 선발 투수들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철완'으로 10승 이상을 꾸준히 책임져줄 수 있는 '에이스' 양현종의 부활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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