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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혜성의 빅리그 데뷔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백업 포수이자 왼손 대타 요원인 헌터 페두시아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보냈다. 12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맞춰 부상자 명단서 돌아오는 프레디 프리먼의 로스터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프리먼은 지난 겨울 수술을 받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튿날 다저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페두시아를 콜업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0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빌 플렁켓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을 (벤치 멤버로)잠깐 쓰려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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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당장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백업 역할을 하는 것보다는 트리플A에서 주전으로 매일 선발출전해 타격 적응력을 높이는 게 낫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포지션인 2루수에 토미 에드먼, 유격수에 무키 베츠, 중견수에 앤디 파헤스, 좌익수에 마이클 콘포토가 주전으로 뛰고 있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파헤스가 최근 2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면서 입지가 다시 살아나 김혜성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
다저블루는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가지는 게 훨씬 낫다. 그러면서 올시즌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따라서 김혜성이 당장 빅리그 데뷔를 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혜성은 최근 맹타를 휘두르다 이날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지난 10일 라운드록전에서 2안타를 치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김혜성은 타율이 0.326에서 0.292(48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홈런은 아직 없고 9타점, 13득점, 4볼넷, 14삼진, 4도루, OPS 0.837을 마크 중이다.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언제 부를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당장은 아니다.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11경기에서 45타석에 들어섰다. 100타석을 채워야 한다면 이달 내 콜업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