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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투수 도고 쇼세이(25)는 관심이 집중됐던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망신을 당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기 13일 전인 3월 15일, LA 다저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실점했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에이스가 3회초 홈런 3개를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1~2회 연속 삼타범퇴를 기록했는데, 모든 패를 읽힌 듯 난타를 당했다. 충격적인 결과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스페셜 매치는 시즌 초반 부진을 미리 보여준 예고편이었을까. 도고가 또 무너졌다. 그냥 무너진 정도가 아니라 눈을 의심하게 하는 붕괴 수준이다. 개막전부터 3경기를 던지고 2군 조정 통보를 받았다. 누구도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
11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전. 이번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한 도고는 1회말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1번 다무라 스케를 유격수 뜬공, 2번 야노 마사야를 좌익수 뜬공, 3번 고조노 가이토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0-0으로 맞선 2회초 요미우리 타선은 선제점을 뽑아 도고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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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⅓이닝 10안타 3볼넷 10실점(9자책).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은 처음이다. 이전까지 6실점이 최다 기록이었다.
올 시즌 3경기에 나가 승 없이 2패-평균자책점 11.12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 주말 원정 첫날 3대12로 완패했다. 에이스의 부활을 기대했는데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군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고는 3월 28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개막전에서 5이닝 4실점, 4월 4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4실점했다. 페이스가 끌어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2022~2024년, 3년 연속 12승. 스가노 도모유키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번 시즌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기대가 컸다. 이런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한 걸까. 아니면 비시즌 준비가 부족했던 것일까. 일부 전문가는 지난해까지 누적된 피로가 원인이라고 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9km에 그쳤다. 변화구 제구가 흔들렸다. 한 야구 전문가는 당장 회복이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도고는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 우승 멤버다. 지난해 12승(8패)-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2022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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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투구 폼과 멘털, 체력 모두 재정비를 해야 할 시간이다. 그가 프로에서 처음 마주하는 위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