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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2025시즌 초반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개막 7연승을 달리더니 이후에도 7승2패의 파죽지세로 초반 14승2패, 승률 8할7푼5리로 압도적 1위를 내달리고 있다. 벌써 2위인 SSG 랜더스와 4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그야말로 최강의 팀이다.
문보경은 18타점으로 타점 1위와 22안타로 최다안타 공동 1위에 올라있고, 오스틴은 홈런(5개), 득점(17개) 장타율(0.633)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최고의 타선인데 자세히 보면 완전체로 나선 경기가 거의 없다. LG는 홍창기-문성주-오스틴 딘-문보경-김현수-오지환-박동원-박해민-신민재 등 9명의 주전이 정해져 있다. 포수 박동원만 휴식을 위해 5선발이 등판할 때 이주헌이 선발 마스크를 쓰는 것을 빼곤 웬만하면 주전들이 선발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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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빈자리를 송찬의 구본혁 문정빈 최원영 등 오른손 백업이 메워줬다.
특히 송찬의가 '1번 백업'으로 맹홀약 중.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9리(46타수 11안타)에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장타율 0.457, 출루율 0.314로 OPS가 0.771로 나쁘지 않다.
지난 10일 키움전서는 하영민을 상대로 결승 스리런포를 날리기도 했고, 12일 두산전에선 안타를 치지는 못했는데 1-0으로 앞선 4회말엔 불리한 카운트에서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는 등 볼넷 2개로 예전보다 유인구에 속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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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 백업들이 활약을 하면서 왼손 주전들이 컨디션 조절이 가능해진 부분이 결과적으로 타격 성적을 더 좋게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엔 백업들의 기량이 1군에서 싸울 수준이 되지 못해 주전들이 계속 출전해야 했고, 그 결과 체력적인 문제와 성적 하락의 아쉬움으로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초반부터 왼손 투수들이 나올 때 과감하게 오른손 백업들을 기용하면서 백업들의 기량을 키우고 왼손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이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주전들의 체력관리는 시즌 전체로 볼 때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체력 소모가 큰 무더운 여름과 중요한 순위 싸움을 해야하는 시즌 막판 힘을 내기 위해선 체력 관리가 필수. 현재까지 LG의 오른손 백업의 활약에 잘 돌아가는 타선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