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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열풍이 미국을 강타했다. 그의 맹활약 덕분에 '한국어 중계버전'까지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폭발한 3점 홈런이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가 뉴욕을 씹어 먹었다'며 감탄했다.
동시에 이정후의 한국어 중계까지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가 구단 SNS에 이정후의 홈런 장면 한국어 방송 클립을 공유했다.
샌프란시스코 팬커뮤니티에서도 '한국어 해설이 정말 대단했다. 빗속을 가르는 이정후의 타구가 훌륭한 홈런콜 덕분에 더욱 멋졌다. 미국 방송이 최고이지만 같은 홈런과 에너지를 다른 언어로 들으니 환상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반면 이정후에게 당한 양키스를 지켜본 뉴욕 언론들은 분개했다. 이정후가 홈런을 때린 날 양키스는 1대9로 무참히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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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돈을 내고 온 관객 3만5286명은 이날 그냥 집에 있었어야 했다'며 홈팬들 입장에선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경기였다고 꼬집었다.
뉴욕포스트는 '참패였으며 폭우 속에 야유가 쏟아진 비참한 밤이었다'고 침통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뉴욕 타임즈'가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스트로먼의 선발 보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트로먼은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다.
디애슬레틱은 '양키스의 선발투수 5인 중 한 명이었던 스트로먼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 2024년 6월 1일 이후 9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스트로먼의 평균자책점 6.38보다 낮은 투수는 없다. 스트로먼은 거의 1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선발투수였다'고 맹비난했다.
계속해서 '스트로먼은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이 불펜투수로는 나서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양키스의 성공을 위한다면 스트로먼은 어떤 형태로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야 한다'고 작심 저격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