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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빌드업 과정에서 너무 무리가 됐을까. 직전 등판에서 퍼펙트를 향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29)가 2이닝만에 강판됐다.
퍼펙트 경기는 KBO리그에서 아직 나온적이 없는 기록이다. 아직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에 있어 85구를 예정했지만, 당시 레예스의 투구수는 92개.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조금 더 끌고갈 예정이었다.
퍼펙트 경기 도전 이후 첫 등판. KT 타자 방망이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싸늘한 날씨 탓인지 구속도 뚝 떨어졌다. 지난 한화전에서 나온 레예스의 최고 구속은 150㎞. 그러나 이날 레예스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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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출발에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2번 허경민과 상대하던 중 갑작스럽게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8분 정도 중단됐다. 추운 날씨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휴식 시간. 다시 올라와 투구를 했지만, 볼넷으로 이어졌다.
3번 강백호의 좌익수 뜬공, 4번 김민혁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장성우와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2실점을 한 뒤 황재균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장준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2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1사 후 로하스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강백호 김민혁의 연속 적시타,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5실점 째를 했다.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을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레예스는 결국 3회에 양창섭과 교체돼 마운드를 오르지 못했다.
삼성은 7회와 8회 점수를 내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5대6으로 패배하며 2연패에 빠졌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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