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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야구의 장점 중 하나는 '매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져도 내일 이기면 후유증을 빨리 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일요일 경기는 다소 특이하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야구를 하지 않는 날이 월요일이다. 일요일에 지면 월요일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두산은 이 LG전 승리가 절실했다. 이미 4연패 중이었고 5연패로 휴식에 들어간다면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줄리 없었다.
두산은 그래서인지 '독한 야구'를 펼쳤다. 1회부터 적극적으로 작전을 펼치고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둔 선발투수를 단호하게 교체했다. 마무리 김택연이 7점 차에도 출격했다.
두산은 이를 바탕으로 13일 잠실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대2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하며 일요일 2연승을 기록했다. 17일까지 꿀맛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두산은 1회초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를 치고 박계범이 바로 보내기번트를 댔다. 케이브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양의지가 볼넷을 고르자 양석환 타석에 치고 달리기 작전이 나왔다. 양의지가 스타트를 끊어 2루수가 2루 베이스에 붙었다. 양석환이 타격해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2루수가 제자리에 있었다면 정면 타구였다. 이후 두산은 볼넷 2개를 더해 1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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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이기는 것 같던 두산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7-1로 앞선 5회말 선발투수 최승용이 갑자기 흔들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타자를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다. 앞서 1루 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는데 그 또한 볼넷으로 나간 주자였다.
최승용이 4연속 볼넷을 허용하자 두산 벤치도 움직였다. 최승용은 6점 리드를 안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았지만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최승용의 선발승을 챙겨줄 여유가 두산에게는 지금 없었다.
2사 만루에서 박치국이 구원 등판했다. 추가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은 6회초 LG의 폭투와 조수행의 적시타 등을 엮어 2점을 더 얻어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2로 넉넉하게 벌려놔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클로저 김택연이 나왔다. 두산이 연패가 길어지면서 김택연이 등판 간격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택연은 5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잠실=힌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