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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팀 케미'란 팀 케미스트리의 줄임말로 최근에 많이 쓰이는 용어다. 예전에는 '팀워크'라는 말을 더 많이 썼다. 팀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얼마나 똘똘 뭉쳤는지 표현할때 자주 사용한다. 아무리 선수 개개인이 뛰어난 스타군단이라도 조직력이 부족하면 '모래알'이라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당연하고 감독 코치는 물론 프런트까지 하나가 돼야 진짜 '팀 케미'의 위력이 발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까지 합쳐져야 문화를 만든다. 그래서 성적 내기가 힘들다. 구단이 방향을 제시하고 그 다음에 감독 코치가 고참들 후배들과 연결이 돼야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고 짚었다.
필드에서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은 누구 하나의 의무가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나도 연결고리를 해야 한다. 나도 부탁을 해야 한다. 우리 코치들 중에 지도자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참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다. 선수들이 맞다고 생각하면 하는 거고 안 맞다고 생각하면 안 하는 거다. 그 부분을 설명을 잘해서 이해를 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좋은 코치는 결국 선수들이 만든다"고 바라봤다.
염경엽 감독은 현역 부터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령탑으로 유명하다. 은퇴 후 코치를 비롯해 프런트, 감독에 단장까지 맡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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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수들도 나중에는 코치가 될 수 있고 구단 직원이 될 수 있다며 '팀이 하나'라는 점을 선수들이 체득하길 바란다.
염 감독은 "언젠가 선수들도 그 자리에 간다. 그 때를 위해서라도 지금 베테랑이라면 코치 보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렇게 코치도 키우고 베테랑이 코치가 되고 팀의 문화가 되면서 선순환이 된다. 계속 층층으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감독은 또한 '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는 "구단 감독 코치 선수들이 공통적인 파워를 가지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런 균형과 조율을 감독과 단장이 앞장서서 잘 맞춰가야 한다. 그런 문화들이 이제 우리는 3년에 걸쳐서 정착이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