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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런 1위, 그런데...
이날 2개 홈런을 추가해 위즈덤의 시즌 홈런 개수는 7개로 늘었다. 당당히 KBO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다. 공동 2위 박병호(삼성) 오스틴(LG)와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위즈덤은 엄청난 기대 속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의 역할이 훌륭했다. KIA에서 3년을 뛰며 시즌 초반 죽을 쑤다 점점 살아나는 모습이 반복되기는 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 타율 3할1푼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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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KIA는 첫 해 상한액 100만달러 투자로 최고의 효율을 뽑을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또 스타일도 중요했다. 소크라테스는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인데, KIA는 이미 외야에 나성범, 최원준, 이우성 등 비슷한 컬러의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약점인 1루를 메우는 동시에, 중심에서 홈런으로 상대를 윽박지를 수 있는 전형적인 거포가 필요했다. 스카우팅 리포트상, 위즈덤은 여기에 100% 부합하는 타자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이 88개였다. 최근까지 현역 빅리거로 활약하던 타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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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았던 날도 잠시. 2일 삼성 라이온즈전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5번째 홈런을 친 후 무려 7경기 연속 홈런이 없었다. 홈런 뿐 아니라 7경기 안타 수도 4개에 그쳤다. 그러다 13일 SSG전 갑자기 멀티포가 터졌다.
스윙은 시원시원하다. 맞으면 넘어갈 것 같다. 하지만 맞지 않으니 문제다. 올해 17경기 타율이 2할6푼8리에 그친다. 외국인 타자가 홈런이 7개인데 타점이 13개에 그친다는 건, 찬스에서 영 힘을 못 쓴다는 의미가 된다. 타점 1위 문보경(LG)은 홈런 4개에 18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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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