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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충격적 타율 0.150' 배지환, 2G 연속 4타수 무안타 2K. 메이저리그는 커녕 트리플A도 못 버티겠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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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4 05:01 | 최종수정 2025-04-14 05:09


[속보] '충격적 타율 0.150' 배지환, 2G 연속 4타수 무안타 2…
인디애나폴리스 홈페이지 영상캡쳐

[속보] '충격적 타율 0.150' 배지환, 2G 연속 4타수 무안타 2…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불과 2경기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밀려난 것이 계속 마음에 남은 것일까. 배지환(26)이 마이너리그에서도 계속 타격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타율이 1할5푼으로 떨어졌다. 이러다가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은 고사하고, 트리플A 레벨 유지조차 낙관할 수 없을 듯 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 속해 있는 배지환이 또 빠른 공에 약점을 드러내며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타율은 0.150(20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다. 이건 메이저리그 재입성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속보] '충격적 타율 0.150' 배지환, 2G 연속 4타수 무안타 2…
인디애나폴리스 홈페이지 캡쳐
배지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 루이빌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산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삼진에 그쳤다.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특히 23타석에서 무려 8개의 삼진을 당해 타석당 삼진율이 무려 34.8에 달한다. 트리플A 레벨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리드오프 배지환의 부진에 불펜까지 무너진 인디애나폴리스는 4-3으로 앞선 9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2점을 뽑은 끝에 6대5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배지환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과 3회초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체이스 페티(22)에게 연거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전날 경기 7회초 마지막 타석 삼진까지 합하면 3연타석 삼진이다. 타격 초이스와 스윙에 모두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배지환은 전날 열린 루이빌과의 경기에서도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2023~2024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애런 윌커슨이 상대 선발로 나왔는데, 1회초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 5회초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완패했다.

이어 배지환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상대 세 번째 투수 요스베르 줄루에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로 들어온 95.9마일 패스트볼에 속수무책으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쳤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이로 인해 앞선 두 경기 연속 안타로 0.250까지 올랐던 타율은 1할대(0.188)로 떨어졌다.


[속보] '충격적 타율 0.150' 배지환, 2G 연속 4타수 무안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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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슬럼프의 시작일 뿐이었다. 14일 경기에서도 계속 부진이 이어졌다.


1회초 첫 타석. 상대 선발 페티는 지난 9일 배지환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뒤 처음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만났던 투수다.

당시에도 배지환은 페티의 강속구에 고전했다. 세 번의 타석(1, 3, 4회)에서 페리를 상대했으나 삼진 2개와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페리의 96~98마일대 포심 패스트볼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페티는 지난 경기 때처럼 1회초 첫 승부때 전부 포심만 던졌다. 로케이션이 전부 존 위쪽으로 형성됐는데, 배지환은 이걸 이용하지 못했다. 초구 볼, 2구 파울, 3구 스트라이크, 4구 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 높은 시속 96.4마일(약 155㎞)의 포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0-0으로 맞선 3회초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포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몸쪽 슬라이더는 파울. 3구째 높은 코스의 96.3마일 포심에 또 방망이를 헛돌렸다.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빠른 공은 이제 배지환의 헛스윙 존으로 굳어져 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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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마지막 타석부터 3연타석 삼진을 기록한 배지환은 0-2로 뒤진 5회초 2사 2루 타점 찬스에서 다시 페리를 상대했다. 볼 2개와 파울 2개가 쌓인 볼카운트 2B2에서 페리의 5구째 90.8마일(약 146㎞)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배지환이 강하게 타구를 날렸지만, 펜스 앞쪽에서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0-2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배지환은 드디어 이날 첫 출루를 기록했다. 8회 등판한 루이빌 세 번째 투수 조셉 라 소르사가 연속 4개의 볼을 던지면서 운좋게 1루를 밟을 수 있었다.

비록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 덕분이지만, 배지환의 출루는 의미가 있었다. 침묵하던 인디애나폴리스 타선이 눈을 떴다. 배지환 볼넷 이후 닉 솔락의 좌전 적시 2루타가 터지며 배지환이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2사 2루에서 매트 고르스키의 좌전 적시 2루타로 드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계속해서 리오버 페구에로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빌리 쿡의 뜬 공을 상대 중견수가 포구 실책으로 놓치는 사이 페구에로까지 득점해 대거 4득점했다. 배지환의 출루가 만든 빅이닝이었다.

하지만 인디애나폴리스는 8회말과 9회말 불펜진이 1점씩 내주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인디애나폴리스는 무사 2루에서 시작된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말콤 누네스의 중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낸 뒤 계속된 무사 1, 3루 찬스에서 고르스키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누네스가 홈에 들어와 2점을 뽑았다.

이어 연장 10회말 1점을 내줬지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아이작 맷슨이 삼진 1개를 곁들여 3자 범퇴로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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