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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김유성은 지난 2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일본 사회인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무실점의 결과는 좋았지만 볼이 많았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에게 "이렇게 던지면 선발 못 한다"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이후 김유성은 각성한 듯 했다. 시범경기 2경기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5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KT전 5이닝 4실점으로 패하긴 했지만 탈삼진 7개에 볼넷은 단 1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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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유성은 다시 '볼볼볼'하는 모습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김유성은 3일 키움전 0이닝 2볼넷, 6일 롯데전 1⅓이닝 3볼넷, 12일 LG전 3⅔이닝 3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그리고 1군에서 말소됐다.
물론 의미가 큰 엔트리 변동은 아니다. 두산은 15일부터 17일까지 창원 NC 3연전이 취소됐다. 18일부터 20일 열리는 잠실 KIA 3연전에는 1~3선발이 투입된다. 김유성의 차례는 어차피 22일 이후다. 두산은 이 기간 김유성 대신 불펜투수를 넣어 중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도 김유성이 키움전(22일~24일)에 맞춰서 돌아온다고 했다.
김유성은 열흘 동안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재정비를 해야 한다. 김유성 자신이 했던 말처럼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자기 공을 믿고 강한 심장을 가지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 그 구위를 써먹지 못한다.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야 한다. 어리니까 못 던져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