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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 4번타자"
지난 2일 KIA전에서 몸살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 빠졌던 그는 돌아온 뒤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강민호는 "당시에 맞은 수액이 정말 좋았나보다"라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최근 경기였던 지난 13일 KT전에서도 안타와 볼넷 한 개씩을 골라내면서 꾸준하게 찬스를 만들었다. 팀은 패했지만, 4번타자 강민호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박 감독은 "4번타자가 강민호에게 딱 맞는 옷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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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와 '차세대 거포' 김영웅, '홈런왕 출신' 박병호가 있었지만 김지찬 구자욱 등 상위타선에 좌타자가 많아 가급적 오른손 4번타자로 가닥을 잡았다. 강민호 박병호의 선택 구도.
시즌 초 4번타자 자리는 타격 감이 빠르게 올라온 강민호에게 돌아갔다. 개막전에서 4번타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2루타 두 방을 때려내며 2타점을 기록했다. 만점 활약이었지만, 강민호는 "컨디션이 좋아서 잠깐 맡았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박 감독은 "(강)민호가 잠깐 4번타자를 맡았다고 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캠프 때부터 가장 먼저 연습경기를 준비했다.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선수"라고 강민호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타선 구성에 있어 '4번타자 강민호'가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박 감독은 "우리 라인업을 보면 좌타자가 많다. 강민호가 중심해서 역할을 해주길 바랐는데 기대를 잘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4번째로 FA 자격을 얻는다.
'05년생 아니냐'는 농담을 들으며 최고의 출발을 한 '영원한 청년' 강민호.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차근차근 잘 쌓아가 보겠다"며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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