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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암초를 만났다. 통증이 미세하게 남아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갔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통증이 사라져야 하는데 본인이 제일 답답해 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최정은 1일 검진 결과 90% 회복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주 안에 컴백을 목표로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10일 3차 검진 때 진전이 보이지 않았다. 15일 다시 체크를 해봤지만 역시 제자리였다.
한 시즌 내내 경기를 소화하는 프로스포츠 특성 상 많은 선수들이 잔부상을 안고 산다. 조금 불편하거나 참을 수 있을 만큼 찝찝한 수준이면 그냥 달고 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햄스트링은 예민한 부위다. 괜히 100%가 아닌데 무리하게 복귀했다가 더 큰 부상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 게다가 최정이 처음 다친 곳이라고 한다. '관리' 수준으로 버틸 수 있는 부상인지 본인도 판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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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정은 올해 38세다. 나이 탓을 안 할 수가 없다. 회복 속도가 과거에 비해 느려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제 크게 다치면 선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조금 있으면 또 괜찮아 질테니까, 편하지 않겠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달라고 했다. 통증만 없으면 돌아올 수 있다. 언제 어떻게 나오겠다는 그런 시점은 지금 말씀드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SSG는 최정이 없지만 잘 버텨내고 있다. 박지환을 비롯해 정준재 고명준 현원회 등 젊은 선수들이 십시일반으로 최대한 빈자리를 채우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SSG는 하위권 평가를 비웃으며 개막 초반 순위표 상단에 자리를 잡았다. 15경기를 소화한 현재 9승 6패로 2등이다. 17일에는 부상으로 빠졌던 에이스 미치 화이트도 돌아온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