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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어깨에 선수가 손을?' 이범호 감독 울컥하게 만든 양현종의 진심 [광주 현장]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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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5 17:19


'감독 어깨에 선수가 손을?' 이범호 감독 울컥하게 만든 양현종의 진심 …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위로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감독 취임 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가슴을 양현종이 울컥하게 만들었다.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T위즈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둔 KIA 선수단에 악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이 14일 최종 검진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복귀 준비를 하려 했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는 MRI 검진결과가 나왔다. 복귀는 더 미뤄지게 됐다.

좌완 필승조 곽도규는 11일 SSG전 등판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굴곡근 및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수술이 필요한 큰 부상,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연이은 부상자로 신음하고 있는 KIA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김도영과 박찬호의 부상, 박찬호가 돌아오자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곽도규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챔피언인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투-타 모두에서 흔들리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3일 SSG전에서 승리해 간신히 9위로 올라섰다.


'감독 어깨에 선수가 손을?' 이범호 감독 울컥하게 만든 양현종의 진심 …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 장성호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감독 어깨에 선수가 손을?' 이범호 감독 울컥하게 만든 양현종의 진심 …
이범호 감독을 보며 이야기하는 양현종
15일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을 지켜보던 이범호 감독이 장성호 해설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훈련을 마친 양현종이 두 사람의 대화에 합류했다.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눈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뒤에서 이 감독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감독 어깨에 선수가 손을?' 이범호 감독 울컥하게 만든 양현종의 진심 …
양현종의 위로를 받은 이범호 감독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힘 내세요'라고 말한 양현종의 손길에, 이 감독이 자신의 가슴을 치며 답했다. "여기가 울컥하다. 울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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