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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타니 선수가 와도 못 칠 것 같은 공이었다."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10삼진 1실점 완벽한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낸 기세를 이어야 하는 경기.
감을 제대로 잡은 듯 했다. 130km 초반대 구속의 공인데, 160km 강속구보다 무서웠다. 모두가 아는 고영표의 주무기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궤적으로 오다, 뚝 떨어진다. 직구인줄 알고 방망이를 내던 타자들이 속수무책 당한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았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하지만 승리는 얻지 못했다. 타선 지원이 0점이었기 때문이다. 상대 에이스 네일도 환상적인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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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을 펼친 네일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네일은 "내가 정말 싸워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상대(고영표)도 멋진 피칭을 했다"며 "고영표 선수가 내려가고 우리가 1점을 낸 것 자체로 행복한 마음이 크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