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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투수가 흔들리며 먼저 4점을 내줬지만, '뒷심'으로 뒤집었다. '캡틴'의 시원한 마수걸이포도 터졌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2, 3, 5회 실점 과정에서 모두 안타를 몰아친 키움 최주환의 괴물 같은 활약이나, 선취점 과정에서 전태현의 우익수 앞 적시타까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홈 중계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실점이 이뤄졌다. 우익수 장두성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 됐지만, 송구가 포수 다리 쪽에 맞고 나가는 상황을 봐선 포수 유강남의 포구 미스였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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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살 상황에서 수비진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이미 주자가 견제에 완전히 걸려 누상에 고립된 상황이었고, 양측에서 조여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롯데 내야진은 아직 조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자의 움직임에 따라 성급하게 송구를 주고받다가 실수를 범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주자가 걸렸으면 공을 던질 게 아니고 끌고 갔어야 한다. 너무 빨리 던지는 바람에 (전민재가)다시 던질 땐 송구와 주자가 일직선상에 서버렸다. 롯데가 지금 실책 1위인데, 이런 팀은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흔들리지 않고 투구수 31개로 1⅔이닝을 책임지며 '브릿지' 롤을 소화해낸 정현수를 칭찬해야겠지만, 그 정현수의 어깨를 너무 무겁게 한 실수였다. 이런 종합적인 디테일을 김태형 감독이 나서서 잡아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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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시즌 병살타 2위(17개, 1위 키움 18개) 실책 1위(22개, 2위 키움 19개)를 기록중이다. 양 부문 모두 최하위 키움과 불명예 1,2위를 다투고 있다. 신인의 패기도, 베테랑의 노련미도 좋지만, 가을야구에 가기 위해서는 디테일이 중요하다. 치명적일 수 있는 약점을 먼저 없애야 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