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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3월 시범경기 때 보였던 '특별함'은 도대체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사실 '올랐다'고 하기도 민망한 수치다. 여전히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콜업은 꿈도 꾸지 못할 성적이다. 게다가 이날도 삼진 1개를 추가하며 삼진 숫자 9개를 기록했다. 볼넷(3개)보다 딱 3배 많은 숫자다.
그나마 지난 2경기에서 나온 무안타 침묵을 깨트린 게 소득이라면 소득일 수 있다. 배지환은 앞서 루이빌과의 원정경기에서 마지막 2경기 연속 무안타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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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법 잘 맞은 타구였다. 그러나 하필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상대 좌익수 아킬 바두의 정면으로 향했다. 적시타 기회가 무산됐다. 4회말에는 3구 만에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배지환은 네 번째 타석에서 또 타점 기회를 맞이했다. 6-6으로 맞선 6회말 1사 2루에 타석에 나와 우완 불펜투수 라이언 밀러를 상대했다. 이번에도 승부는 공 4개로 끝났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파울. 2구는 높은 코스로 들어온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3구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간 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3마일 싱킹 패스트볼이 높게 떠서 들어왔다. 완연한 볼이었지만, 배지환은 여기에 시원하게 방망이를 헛돌렸다.
4연타석 침묵하던 배지환은 8회말 드디어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후 좌완 베테랑 투수 앤드류 체이핀을 상대한 배지환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0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후속 말콤 누네스 타석 때 체이핀의 폭투가 나오자 배지환은 2루까지 나갔다. 하지만 누네스가 삼진, 닉 요케가 2루 땅볼에 그치며 배지환은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이게 이날 배지환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6-6으로 맞선 9회에 나온 헌터 스트래튼이 난타당하며 대거 5점을 내준 끝에 6대11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