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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자고나면 바뀐다. 시즌 초 혼돈의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KT와 삼성이 2위 SSG과 반 게임차 승차 없는 3,4위를 달리고 있다. 5위 롯데가 4위 삼성과 1게임 차, 한화 KIA NC가 5위 롯데에 반게임 차 뒤진 승차 없는 6,7,8위다. 두산은 반게임 차 9위.
최하위 키움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9위 두산과 1.5게임 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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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시작, 15일에는 2,3,4위가 나란히 충격의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2위 SSG는 최근 타격침체 속에 2연패를 했다. 15일 인천 한화전에서 영봉패(0대2)를 했다. 개막 후 순항하던 삼성 역시 타선침체로 3연패를 했다. 15일 잠실 LG전에서 팀 노히트노런 굴욕을 맛보며 0대3으로 패했다.
KT 역시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을 던진 고영표의 6이닝 3안타 무실점 환상투에도 불구, 타선 불발 속에 0대1 뼈 아픈 패배를 했다. KIA 네일에 6이닝 무득점, 조상우 최지민 정해영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공략하지 못했다.
상위권 세팀 모두 타선이 고민이다. 타선 불발 속에 빡빡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불펜진에도 부하가 걸리는 상황. 하위권 팀들에게 근접 추격을 허용한 이유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시즌을 처음 시작했을 때 선발 로테이션에 선수(레예스 원태인)가 빠져 있었고, 불펜 걱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타격이 걱정이다. 타격페이스가 한 두 게임 빼고는 지금 계속 사이클이 정상 궤도가 아니라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 감독은 "평균적으로 팀 타율이 좀 높을 수는 있는데 우리가 터질 때는 확 터지고, 안 터질 때는 너무 안 터진다. 우리 선수층이 좀 젊다 보니까 그런 영향들이 좀 있는 것 같다. 분위기에 따라 그런 부담감을 아직까지 젊은 선수들이 조금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기복의 이유를 분석했다.
기복이 있다는 삼성은 15일 현재 팀타율 0.259로 4위, KT는 0.234로 8위, 최정이 없는 SSG는 0.231로 9위에 처져 있다.
최근 10경기 만 봐도 이 같은 혼전이 이해가 간다.
1위 LG와 10위 키움을 제외한 8개 팀들이 대부분 5할 승률 언저리에 걸쳐있다.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이어졌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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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평균자책점과 팀 타율 1위를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치리노스, 에르난데스, 손주영, 임찬규, 송승기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야구로 불펜 등 시즌 전 우려했던 리스크를 모두 지워내고 있다.
유일하게 2패를 하며 불안감ㅇ르 드리웠던 에르난데스도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6이닝 노히트노런 쾌투 속에 정상궤도 복귀를 알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통합우승 당시였던 2023년과의 비교에 대해 "우승했을 당시 느낌하고 비슷하다. 지난해 세대 교체를 위해서 준비시켰던 젊은 선수들 중 송찬의 구본혁 같은 선수들이 고참들이 해야할 역할들을 조금씩 해주면서 이겨주는 게임이 나오고 있다"며 "지난해 시행착오를 거쳐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마무리 캠프부터 겨우 내내 레벨을 올리기 위해 엄청난 훈련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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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주영에 이어 올해는 송승기가 자신의 해를 예고하고 나섰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잘 되는 집안, LG의 이유 있는 독주태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
반면, 전력평준화를 실감하고 있는 그 아래 팀들은 무한 경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