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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도 고영표 좋았을 때 직접 상대해봤는데..."
특히 고영표의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존 한가운데로 직구처럼 오다, 뚝 떨어지니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이렇게 계속 속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연신 헛돌았다. 어차피 직구-체인지업 사실상 투피치인데 체인지업만 노리고 있어도, 맞히기는 하겠다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컨택트 자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니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헌납했다.
고영표를 직접 상대한 최원준은 "오타니(LA 다저스)가 와도 못 칠 공이었다. 오다가 정말 갑자기 사라져버린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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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그러니 구속이 130km 초반대인데도, 체인지업을 던지는 걸 알고 있는데도 못 치는 것이다. 투수가 좋으면, 타자가 못 치는 건 당연하다. 올해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보인다. 공이 느리다고 무조건 다 치는 건 아니다. 특히 고영표는 스트라이크존 가장 낮은 쪽에 공을 걸치게 했다, 더 낮게 뺐다 이걸 자유자재로 하더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는데 ABS존에 맞춰 깊게, 깊게 정말 잘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