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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홈런 경쟁에 무명의 '신예 거포'가 등장했다.
소더스트롬은 시즌 7.8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며 양 리그를 합쳐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6홈런으로 공동 1위였던 그는 홈런 경쟁에서 두 발짝 앞서 가며 신예 거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날 현재 6홈런을 친 공동 2위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재즈 치좀 주니어,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머 플로레스,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워싱턴 내셔널스 제임스 우드 등 9명이다.
소더스트롬은 1회초 무사 1,3루서 맞은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풀카운트에서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션 버크의 6구째 78마일 한복판으로 밋밋하게 떨어지는 느린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20도, 타구속도 107.2마일, 비거리 388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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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어진 2회초 선두 제이콥 윌슨의 중전안타와 지오 어셸라의 우측 2루타로 1점을 다시 앞서 나간 애슬레틱스는 3회 셰이 랑겔리어스의 좌월 솔로포로 5-3으로 도망갔다.
소강 상태를 보이던 애슬레틱스 타선은 6회 다시 폭발했다. 2사 2루서 로렌스 버틀러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소머스트롬이 우월 3점포를 작렬해 9-3으로 멀리 도망갔다.
소머스트롬은 우완 펜 머피의 2구째 77.8마일 몸쪽으로 떨어지는 스위퍼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26도, 타구속도 109.6마일, 비거리 423피트.
소더스트롬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소더스트롬은 타율 0.328(64타수 21안타), 8홈런, 17타점, 15득점, 출루율 0.403, 장타율 0.734, OPS 1.137를 기록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단독 1위, 장타율 3위, OPS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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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틱스 선수가 나이에 상관없이 같은 조건에서 3홈런을 친 것은 1974년 레지 잭슨이 처음이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소더스트롬과 함께 지낸 앤드류 버틀러는 "전에도 말했지만, 그는 올해 내가 점찍은 선수다. 싱글A, 더블A, 트리플A에서 그를 지켜봐 왔다. 이제는 빅리그에서 치고 있다. 그는 지금 애슬레틱스의 베이브 루스다. 계속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머스트롬은 "지금은 그냥 편하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컨트롤하고 있다. 좋은 공을 고르고 잘 때리고 있다. 좋은 타격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승리하면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슬레틱스는 버틀러, 브렌트 루커, 소더스트롬, 랑겔리어스로 이어지는 1~4번 타자들이 향후 4~5년을 책임질 핵심 멤버로 등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