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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말을 하고 나면…" 11G ERA 0 클로저 활약, 사령탑은 미소로 답했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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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6 20:10


"항상 말을 하고 나면…" 11G ERA 0 클로저 활약, 사령탑은 미소…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두산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주먹을 쥐어보이는 한화 김서현.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9/

"항상 말을 하고 나면…" 11G ERA 0 클로저 활약, 사령탑은 미소…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한화의 경기. 투구하는 한화 김서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5/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 이상은 말하지 않을게요."

한화 이글스는 최근 안정적인 9회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낙점했던 주현상이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간 뒤 김서현이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다. 150㎞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서현은 곧바로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29일 대전 KIA전에서 5-4로 한 점 차 리드 상황에 등판해 승리를 지키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김서현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세이브 모두 1점 차 상황에서 수확했다.

지난 15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선두타자 정준재를 상대로 157㎞의 빠른 공을 보여준 김서현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후 박성한을 투수 땅볼로 직접 돌려세웠다. 한유섬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시즌 4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11경기에서 김서현이 한 실점은 0점. 실점없이 4세이브 째를 수확한 김서현은 1위 박영현(6세이브)에 세이브 2개 차로 따라갔다.


"항상 말을 하고 나면…" 11G ERA 0 클로저 활약, 사령탑은 미소…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9회 실점 위기를 막은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8/
경기를 마친 뒤 김서현은 "팀 승리를 지켜내서 기쁘다. 세이브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흔들리지 않고 잘 지켜내고 있는 거 같아 스스로 뿌듯하고 자신감이 더 생기고 있다"라며 "마운드에서 볼넷을 내주더라도 자신있게 공을 던지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스트라이크가 더 잘 들어가는 것 같아 더욱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서현은 이어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솔직히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자신있게 공을 던지고 있는 계기는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밀어주신 감독님과 많은 부분을 지도해주시는 투수코치님 덕분이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층 성장한 김서현의 모습. 사령탑도 기쁜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직 시즌이 긴 만큼, 많은 칭찬보다는 흐뭇한 가득한 표정으로 대신했다. 김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김서현 이야기에 "항상 말을 하고 나면 무슨 일이 벌어진다"라며 "시작했을 때 비해서는 정말 잘해주고 있다. 그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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