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금 잘하고 있잖아? 1군과 2군 차이도 있고."
1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2군전에서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해 득점했다. 2-2로 맞선 6회말에는 2사 1루에서 KT 이상동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국가대표 외야수이자 롯데 최고 스타로 자리잡았던 윤동희였지만, 시즌초 부진이 길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이뤄진 타순 변경의 부담감도 컸다. 결국 올해 타율 1할7푼9리 1홈런 2타점 OPS 0.629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긴채 지난 7일 말소됐다.
|
'수위타자' 전민재의 맹타가 빛나고, 베테랑 김민성과 유강남도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젊은 피와 어우러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준우도 전날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다잡았다. 윤동희를 대신해 우익수를 꿰찬 장두성의 쏠쏠한 활약도 별미다.
때문에 김태형 롯데 감독은 '급할 것 없다'는 분위기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손호영 역시 최대한 보수적인 입장에서 부상이 완치된 후 복귀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그다.
퓨처스에서 잘 친다고 당장 1군에서 잘할 거란 보장도 없다. 상대하는 투수들의 레벨 차이가 크다. 또 1군에는 일반적인 '1군 투수' 이상의 외국인 투수와 에이스도 있다.
|
김태형 감독은 "지금 (1군)페이스가 좋다. 굳이 흔들 필요 없이 좀더 지켜보겠다. 등록 여부는 스태프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