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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렇게 밀려나는가' 배지환 선발제외→대수비 투입. 무기력한 5타수 1안타. 이젠 트리플A에서도 주전 X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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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7 10:56


충격! '이렇게 밀려나는가' 배지환 선발제외→대수비 투입. 무기력한 5타…
인디애나폴리스 홈페이지 영상캡쳐

충격! '이렇게 밀려나는가' 배지환 선발제외→대수비 투입. 무기력한 5타…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계속된 타격부진이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지고 있다. 배지환(26)이 트리플A 주전 자리마저 놓친 듯 하다.

배지환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가볍게 볼 수 없는 결정이다. 인디애나폴리스 팀내에서도 배지환의 역할에 의구심을 품고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기간 4할에 육박하는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며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정작 메이저리그에서는 좋았던 타격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한 경기 3삼진, 무모한 도루실패 등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인 끝에 결국 2경기-4타석 만에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트리플A로 내려간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렸다. 하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배지환은 지난 9일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팀)와의 원정경기부터 6경기 연속 팀의 리드오프로 꾸준히 선발출전 해왔다. 그러나 타율이 불과 0.160(25타수 4안타)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이어나갔다.


충격! '이렇게 밀려나는가' 배지환 선발제외→대수비 투입. 무기력한 5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무엇보다 리드오프임에도 선구안 능력이 극도로 나빴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성급한 타격으로 범타에 그치거나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다. 5구 이내의 빠른 승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볼넷은 겨우 3개 얻어낸 반면, 삼진은 무려 9개나 당했다.

결국 이날 톨레도와의 홈경기에서 배지환이 선발 제외된 건 단순한 휴식 차원은 아닌 듯 하다. 지난 6경기의 결과를 보고 코칭스태프가 '리드오프감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이날 배지환은 경기에 나오긴 했다. 2회초 수비이닝 때 중견수로 교체투입된 이후 8번 타자 순서에서 5번의 타석에 나왔다.

배지환이 교체 투입된 이유는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브라이스 존슨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경기 중 빠졌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구단은 본슨과 현금을 묶어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포수 브렛 설리번을 받았다.

그러면서 자리가 비게 되자 배지환이 투입됐다. 배지환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자리를 메울 선수가 필요해서 넣은 상황이다. 가뜩이나 안 좋았던 배지환의 타격감은 갑작스러운 출전으로 인해 더 나빠졌다.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2회말 2사 후 첫 타석은 1루수 앞 땅볼, 5회말 1사 1루때는 중견수 뜬공, 7회말에도 중견수 뜬공으로 세 타석 연속 범타였다. 9회말 2사 1루에서 겨우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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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쉬운 장면은 연장 12회말이었다. 연장이라 무사 2루에서 시작됐다. 절호의 끝내기 찬스였다. 그러나 배지환은 겨우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억지로 잡아당겨 1루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주자는 3루까지 나갔고, 다음 타자 숀 로스가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5대4로 경기를 끝냈다. 배지환이 히어로가 될 수 있는 찬스를 스스로 날렸다.

이날 역시 배지환의 대표적인 나쁜 버릇인 '성급한 승부'가 나왔다. 첫 타석에서는 공 3개, 5회에는 단 2개만에 방망이를 휘둘러 범타에 그쳤다. 7회말에는 연속 3개의 볼이 들어와 3B가 됐지만, 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4구 스트라이크 이후 5구 유인구에 뜬공으로 잡혔다.

9회말 안타도 3구만에 타격을 한 결과였다. 연장 12회말에는 초구 몸쪽 볼에 이어 바깥쪽 낮은 공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석당 평균 3개의 공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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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승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결과만 잘 나오면 타자의 특성이자 장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배지환의 타율은 1할대다. 트리플A 7경기에서 타율 0.167(30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 9삼진 출루율 0.242 OPS 0.575를 기록 중이다.

이런 스탯은 배지환의 타격 메커니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증명한다.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메이저리그행은 불가능하다. 어쩌면 트리플A에서도 이미 자리를 잃은 것일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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