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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네일은 어떻게 '선동열급' 선발 투수로 진화했나.
투수 전문가 KT 이강철 감독은 "올해 외국인 투수들이 다 좋다는데, 나는 네일이 가장 안정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투수 파트에는 '장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도 "다른 팀 선수지만, 네일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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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중 4경기 퀄리티스타트다. 2번은 7이닝, 2번은 6이닝을 소화했다. 나머지 한 경기는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투구수 관리를 위해 5이닝만 던지고 내려온 것일 뿐이었다. 못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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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 페디(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지난해 KBO리그에 스위퍼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 우타자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져나가는 각이 엄청나다. 알고도 못 치는 '마구'다. 그 스위퍼가 올해 더 위력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평범한 직구는 없다.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투심패스트볼이 150km가 찍혀버리니 타자 입장에서 대처하기가 너무 어렵다.
여기에 또 하나의 비밀 무기가 생겼다. 바로 체인지업. 겨우내 미국에서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커브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투심, 스위퍼 만으로도 치기 힘든데 체인지업까지 좋아지니 타자들은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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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공 개수는 줄이고 이닝은 많이 소화해주고 있다. 하지만 투구수와 상관 없이 이닝이 많아지면 투수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네일이 시즌 동안 부상이나 체력 저하 없이 공을 던질 수 있게, 잘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