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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추강대엽'이 문제가 아니다. 이치로도 넘을 기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이정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무결점 타자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짝'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역대 최고는 당연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전설로 인정 받은 일본 최고 타자 스즈키 이치로까지 넘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 그 누구도 메이저리그 OPS(출루율+장타율) 1.000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 17경기를 소화한 17일(한국시각) 현재 타율 0.338 / 출루율 0.395 / 장타율 0.647의 '거포형' 슬래시라인을 나타냈다.
홈런은 3개에 불과하지만 2루타가 무려 10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를 바탕으로 매우 높은 OPS 1.042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OPS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위가 전국구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샌디에이고, 1.048)다.
이정후는 무엇보다 약점이 없다. 타격이 정교하면 파워가 떨어지고, 장타자라면 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정후는 정확한 타격에 최상위권 장타력을 갖췄다. 주루플레이에도 능하며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중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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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평가를 받았던 추신수 조차 시즌 최고 OPS가 0.946(2008년)이다. 이치로는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교타자의 표본'으로 명성을 날렸다. 이치로는 2004년 기록한 OPS 0.869가 커리어하이다.
지금까지의 이정후는 사실상 '장타력을 갖춘 이치로'급 괴물이다.
물론 숙제는 꾸준함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37경기를 치르고 어깨를 다쳤다. 부상 예방이 우선이다. 이정후의 폭격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