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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팀이 (황)성빈이한테 신경쓰잖아. 그게 팀이 바라는 역할이다."
"안타 4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 팀이 성빈이한테 신경 쓰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그 선수의 역할이고, 팀의 기대치다."
전날 1회 황성빈은 2사 1,2루에서 3루와 홈을 연달아 훔쳤다. 2021년 강백호 이후 프로야구 역사상 2번째로 공식 투구수 1개 사이에 2개 루를 훔친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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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감탄해 마지않은 지점도 바로 여기다. 김태형 감독은 "시켜서 한 게 아니지 않나. 완전히 본인이 딱 잡아낸 타이밍"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최근 9번타자 장두성-1번타자 황성빈의 조합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연신 괴롭히고 있다. 롯데 육상부 원톱을 다투는 두 선수의 조합이다. 워낙 발이 빠른 두 선수인데다, 장두성은 어깨까지 좋아 빈틈이 없게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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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 타자들은 아니다. 하지만 나가면 골치아프다. 그러니 배터리가 급해진다. 벤치에선 '그냥 맞더라도 빨리 붙어'라는 지시가 나오니까. 그리고 나가면? 2루까지 가는 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