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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숭용 감독의 얼굴은 싱글벙글이었다. 미치 화이트가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6년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화이트는 2020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 팀을 옮기며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22경기 선발)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팀을 두번이나 옮기며 빅리그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지 못한 화이트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SSG는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화이트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마침내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조건은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달러(약 14억원) 전액 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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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5㎞까지 찍힌 직구 구위가 무척 위력적이었다. 한화 타자들은 한가운데 들어오는 직구에도 연신 헛스윙을 하면서, 처음 만나는 상대를 공략하기 어려워했다.
화이트는 1회 첫 타자 최인호를 154㎞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후, 플로리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문현빈과 노시환까지 연속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키우지 않았다.
2회에도 채은성, 이진영까지 5타자 연속 삼진. 7번타자 황영묵이 컨택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3회도 깔끔했다. 최재훈을 1루 땅볼,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 최인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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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최종 기록 4⅓이닝 3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등판한 이로운이 승계 주자를 실점하면서 최종 2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리그 최고 수준의 위력적인 직구 구위와, 아직 확실한 결정구를 장착하지 못한 변화구. 첫 등판을 무사히 마친 화이트의 앞으로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