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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56km을 던지는 불펜이 내려가니 157km을 던지는 마무리가 등판한다. 대단한 필승조 후배들을 보고 류현진도 미소지었다.
한화 이글스가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4대2로 승리하면서, 주중 3연전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최근 4연승으로 팀 승률 5할까지 복귀했다.
그러나 정우주는 최고 156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한유섬~고명준~오태곤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처리했다. 완벽한 1이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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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고졸 신인 정우주와 21세 3년차 초보 마무리 김서현. 평균 20세인 강속구 듀오의 호투 릴레이에 랜더스필드 원정 관중석에서는 전광판에 구속이 뜰 때마다 탄성이 터져나왔다. 4연승도 기쁘지만, 팀의 미래를 짊어진 기둥 유망주들의 호투가 팬들을 더 즐겁게 만들었다.
이들의 호투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류현진도 5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은 이제 20대때만큼의 강속구는 아니지만, 여전히 힘있는 공과 경험치를 앞세워 노련한 피칭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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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류현진은 "오늘 제가 던질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제가 승을 못해도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면 그걸로 만족하는데, 그 두가지를 다 했다. 또 선수들이 계속해서 집중력있는 경기를 한 것 같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류현진은 "지금까지는 계획한대로 가고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4연승과 후배들의 호투, 살아난 타선까지. 기쁘지 않을 수 없는 인천 원정이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