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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체인지업이었을까.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1차전 KT가 고영표의 호투와 손동현, 박영현 철벽 불펜을 앞세워 3대2로 이겨버렸다.
2차전 LG는 벼랑끝에 몰렸다. 선발 최원태가 긴장한 듯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지 못하며 흔들렸고, KT가 1회에만 4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아무리 KT가 힘들어도 2차전까지 잡았다고 생각해보자. 3차전 홈으로 가고, 선발이 'LG 킬러' 벤자민이었다. LG가 포기하는 흐름으로 갔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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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에 4대5로 패했다. 4-3으로 앞서던 경기,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이 통한의 역전 끝내기 패를 허용했다. 2사 만뤼 위기서 나성범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만루 위기를 내준 건 그렇다 치더라도, 마지막 나성범과의 승부 구종 선택이 두고두고 아쉬웠을 듯. 그래서 2023 시즌 한국시리즈 얘기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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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은 나성범을 맞이해 연속 5개의 직구를 던졌다. 나성범이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지만, 그래도 집념으로 커트 커트를 해내 풀카운트까지 갔다.
나성범은 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KT와의 주중 시리즈 10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었다. 전문 야구인이 아니어도, 나성범의 타격감이 바닥인 건 그냥 알 수 있었다. 어떤 구종에도 반응이 늦었다. 특히 빠른 직구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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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