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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스윙 후 괴물타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1B1S'에서 갑자기 교체된 무라카미, 복귀 첫날 옆구리 부상[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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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8 04:22 | 최종수정 2025-04-18 06:50


헛스윙 후 괴물타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1B1S'에서 갑자기 교체된 무…
야쿠르트의 괴물타자 무라카미는 17일 한신전에 시즌 첫 출전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 첫 안타를 친 무라카미는 9회 1사 2루에서 헛스윙을 하고 갑자기 교체됐다. 옆구리 통증이 재발했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헛스윙 후 괴물타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1B1S'에서 갑자기 교체된 무…
무라카미는 시즌 첫 경기에 4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8년 입단 후 처음으로 우익수로 나서 외야 수비를 했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헛스윙 후 괴물타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1B1S'에서 갑자기 교체된 무…
무라카미는 지난해 33홈런을 치고 세 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올 시즌 출발이 안 좋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첫날부터 스텝이 꼬였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고 3주가 흐른 시점에서 첫 출전한 4번 타자가 또 부상이다. 시원하게 헛스윙을 하고 옆구리 통증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타격을 마치지 못하고 곧바로 교체됐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 타자' 무라카마 무네타카(25)가 또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주포가 빠진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꼴찌로 떨어졌다.

17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 4-5로 따라붙은 9회말 2사 2루. 4번 무라카미가 타석에 섰다. 한방이면 홈 팬들 앞에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었다. 복귀 첫날 무라카미라서 기대가 컸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1B에서 한신 좌완 마무리 이와자키 스구루가 시속 144km 직구를 바깥쪽 높은 코스로 찔렀다. 무라카미가 벼락같이 배트를 돌렸다. 헛스윙. 잠시 후 벤치에서 교체 사인이 나왔다. 볼카운트 1B1S에서 아카하네 요시히로가 대타로 들어갔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무라카미는 굳은 얼굴로 경기 중에 라커로 이동했다. 정황상 부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부상이)재발한 것 같다. 오늘을 기다리며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했다. 너무나 뜻밖의 상황이 일어났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다. 그가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은 천양지차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헛스윙 후 괴물타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1B1S'에서 갑자기 교체된 무…
연장 11회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린 지카모토.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쳤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해 '33홈런'을 치고 통산 3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야쿠르트는 시즌 초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17일 현재 팀 타율 0.194.

무라카미는 이날 4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8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후 처음으로 우익수로 들어갔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인데 지난겨울 외야 수비 훈련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변화를 시도했다. 내외 수비가 모두 가능해지면 경쟁력이 올라간다. 일본언론은 무라카미가 익숙하지 않은 외야 수비를 무난하게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2022년 겨울 3년 계약을 하면서 구단과 합의한 사항이다.


무라카미는 1,3회 연달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1루수 땅볼을 기록하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쳤다. 4타수 1안타 2삼진.

야쿠르트는 무라카미가 교체된 뒤 상대 내야 수비 실책 덕분에 1점을 추가했다. 5-5에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11회 2실점해 5대7로 졌다. 한신 1번 지카모토 고지가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렸다. 3연패에 빠진 야쿠르트는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헛스윙 후 괴물타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1B1S'에서 갑자기 교체된 무…
3연패에 빠진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꼴찌로 떨어졌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무라카미는 앞서 2군에서 5경기에 나가 12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순조롭게 회복해 1군에 올라왔는데 첫날 날벼락을 맞았다.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자꾸 부상이 발목을 잡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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