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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꿀맛 같은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한창 물오른 타격감도 잃지 않았다. 이보다 더 좋은 경우가 있을까.
이날 선발 제외는 체력안배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정후의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 아웃된 이후 치르는 시즌이라 구단이 먼저 보호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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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정후가 마냥 쉬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이정후는 4-6으로 뒤진 9회초 2사 후 포수 샘 허프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다. 이미 경기가 거의 끝난 상황이었지만, 이정후에게 타격감을 유지시키기 위해 대타로 내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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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00.3마일 싱커를 때려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유격수 방면으로 바운드가 크게 일어났다. 필라델피아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이정후가 꺼져가는 역전의 희망을 되살린 듯 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4대6으로 지면서 4연전을 2승2패로 마쳤다.
비록 역전승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이정후는 휴식과 타격감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이정후는 이번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2루타도 2개 추가하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동부 원정 7연전을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LA로 날아와 19일부터 LA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이어간다. 이정후는 다시 3번 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