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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개인 성적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1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극적 결승포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막힌 혈이 뚫리는 듯 했다. 최원준 본인도 "지난 주말부터 준비하던 게 있었는데, 잘 이뤄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16일 KT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기세를 잇지 못했다. 17일 KT전은 안타, 타점이 있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무사 2, 3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힘겹게 얻은 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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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은 시즌 초 부진에 대해 "아무래도 팀이 계속 성적이 안좋고,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다보니 신경이 쓰였다. 나도 이제 중간 연차다. 뭔가 팀을 위해 해야한다는 마음에 부담이 있었다. 내가 못해도, 팀만 잘 되면 그냥 묻혀갈 수 있는데 내 스스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이어 "나 때문에 진 경기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많이 뛰는 상황에서, 내가 중요할 때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나도 어린 선수들과 비슷하게 멍하니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찬스도 많이 왔는데, 거기에 쫓기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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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인 성적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최원준은 "올해는 내 개인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데 팀이 자꾸 어렵게 가니, 나도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형들도 계시지만, 나도 어느정도 역할을 해야하는데 그걸 못하니 답답했다. 그래서 머리도 짧게 잘랐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은 "감독님, 코치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서)건창이형도 조언을 해주신다. 다들 공통된 부분이다. 자세한 건 공개할 수 없지만,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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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