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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83년생 늦깎이 신입 고효준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 신입생 고효준이 18일 잠실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프로 생활 23년 동안 4번이나 방출당했던 고효준은 언제나 그렇듯 포기하지 않고 몸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SSG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고효준은 25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방출된 고효준은 포기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었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여전히 140km 이상을 던질 수 있고 특유의 폼에서 나오는 슬라이더와 커브는 타자 입장에서 까다롭다. 여기에 개인 훈련 기간 새로운 구종 체인지업까지 추가한 고효준은 방출의 아픔을 딛고 재취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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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방출 아픔을 딛고 재취업에 성공한 고효준은 두산과 총액 1억원(연봉 8000만원, 인센티브 2000만원)에 계약했다.
계약 후 바로 다음 날 두산 베어스 훈련복을 입고 외야 그라운드에 나타난 고효준의 표정은 밝았다. 가볍게 캐치볼로 몸을 푼 뒤 PFP 훈련으로 넘어온 고효준. 어린 후배들은 20살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신입생 고효준을 반겼다. 최준호, 김택연, 홍민규 사이 파고든 고효준은 특유의 입담으로 훈련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훈련 도중 고효준 파이팅을 외치자, 김책역과 홍민규는 활짝 웃으며 신입생 패기에 감탄했다. 방출의 아픔을 딛고 재취업에 성공한 고효준은 어린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노하우를 알려주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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