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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시즌 두 번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4-6으로 뒤진 9회초 2사후 대타로 들어가 유격수쪽으로 안타를 터뜨렸다. 상대 좌완 마무리 호세 알바라도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100.3마일 싱커를 힘차게 받아쳐 원바운드로 크게 튀면서 투수 키를 넘어 2루 앞에서 상대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잡지 못하는 안타로 연결했다. 완벽한 내야안타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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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정후의 이날 공백으로 오히려 공수 실력이 부각되는 장면이 나왔다.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들어선 루이스 마토스가 공수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리드오프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맷 채프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어진 1회말 수비에서 선발 조던 힉스가 무너지면서 1-5로 역전을 당했다.
필라델피아는 선두 브라이슨 스탓의 중전안타, 트레이 터너의 내야안타, 브라이스 하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카일 슈와버의 우전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단번에 뒤집었다. 이어 닉 카스테야노스의 중전안타로 하퍼가 홈을 밟으면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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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스는 공을 놓친 뒤 펜스에 부딪혀 주저앉았고, 타구가 앞으로 흐른 걸 확인하고 일어나 타구를 잡아 내야로 던졌지만, 이미 늦은 타이밍이었다.
MLB.com은 이에 대해 '선발 힉스는 폭투로 한 점을 줬고, 이어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루이스 마토스가 알렉 봄의 깊은 플라이를 잡지 못하는 불운한 순간을 맞아 점수차가 5-1로 벌어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웠다. 올시즌 들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이라며 "오늘처럼 경기를 한다면 결코 나쁠 것이 없다. 졌지만 오늘처럼 하면 많은 경기를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