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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결승포+4안타 폭발, 치리노스 4승' LG '미친 기세' 연패는 없다...SSG, 5연패 늪 [인천 현장]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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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8 21:11


'오지환 결승포+4안타 폭발, 치리노스 4승' LG '미친 기세' 연패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6회 LG 오지환이 SSG 박종훈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오지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8/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 사전에 연패는 없다!

LG 트윈스가 또 이겼다. 연패가 없다. 17승4패 파죽지세다. 5할 승률 기준, 플러스 마진이 무려 13개다.

L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치리노스의 8이닝 무실점 괴물같은 피칭, 그리고 6회 결승 솔로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몰아친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5대1로 승리했다.

하루 전 삼성 라이온즈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4패째를 당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SSG는 5연패 늪에 빠지며 9승10패 5할 승률도 붕괴됐다.


'오지환 결승포+4안타 폭발, 치리노스 4승' LG '미친 기세' 연패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LG 치리노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8/
명품 투수전이었다. LG 선발 치리노스는 올해 KBO리그 데뷔 후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80의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오고 있었다. 박종훈은 2022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65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후 부진의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역 커리어 LG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여준 걸 SSG 벤치는 잊지 않았다.

치리노스는 1회 1사 후 정준재에게 안타, 2사 후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위기를 잘 넘겨다. 그리고 2회부터 4회까지 퍼펙트 피칭.

박종훈도 2회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잘 넘기며 물이 오른 LG 타선을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오지환 결승포+4안타 폭발, 치리노스 4승' LG '미친 기세' 연패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SSG 박종훈.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8/
균형이 깨진 건 4회. 어이없는 실책 때문이었다. 3루수 박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선두 문성주를 살려준 박종훈. 하지만 문보경을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오지환의 안타로 LG가 다시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동원이 우중간 안타를 쳤다. 1루주자 오지환이 충분히 3루까지 갈 수 있는 타구. 그런데 SGS 우익수 한유섬이 2루수 정준재쪽으로 송구를 한다는 게 빗겨나갔다. 정준재는 자신이 공을 잡지 못해도 뒤에 동료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공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노련한 오지환이 이 장면을 3루에서 지켜보다 냅다 홈까지 뛰었다. 우익수 한유섬 실책. 그렇게 선취점이 만들어졌다.


'오지환 결승포+4안타 폭발, 치리노스 4승' LG '미친 기세' 연패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4회초 2사 1루. 박동원 안타와 SSG 송구 실책 때 득점에 성공한 오지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8/

SSG는 5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이지영의 볼넷, 최준우의 번트 안타, 그리고 대타 김성현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 최소 동점이 아니라 역전이 필요했다. 9번 박지환의 내야 땅볼로 동점은 만들었다. 그리고 1사 1, 3루. 하지만 여기서 박성한이 치리노스의 떨어지는 공을 참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정준재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오지환 결승포+4안타 폭발, 치리노스 4승' LG '미친 기세' 연패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6회 LG 오지환이 SSG 박종훈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오지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8/
그러자 LG가 6회초 곧바로 달아났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 2개를 친 오지환이 호투하던 박종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친 것이다. 박종훈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 좌측 파울 폴대 안쪽으로 떨어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시즌 3호포.

치리노스는 흔들림 없이 SSG 타선을 압도했다. 그리고 박종훈의 힘이 떨어진 8회 결국 LG쪽으로 승기가 완전히 흘렀다. 박종훈이 선두 홍창기를 사구로, 2번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홍창기 출루 후 교체 타이밍이었지만, 오스틴이 박종훈에게 워낙 약한 걸 고려해 마운드에 뒀는데 제구가 흔들렸다.


'오지환 결승포+4안타 폭발, 치리노스 4승' LG '미친 기세' 연패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7회 1타점 2루타 날린 LG 문성주.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8/
SSG는 여기서 투수를 김건우로 교체했지만, 문성주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문보경의 파울 플라이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오지환과 박동원이 연속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초 후 점수차가 벌어지자 치리노스를 대신해 김진성을 올렸다. 9회는 박명근이 책임졌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기에 장현식이 등판할 필요가 없었다. 치리노스는 7이닝 3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냈다.


'오지환 결승포+4안타 폭발, 치리노스 4승' LG '미친 기세' 연패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친 SSG 박종훈이 도루를 잡아낸 이지영 포수에게 감사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8/
SSG 박종훈은 모처럼 만에 7이닝 투구를 했지만, 8회 자신이 내보낸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최종 기록은 4실점(3자책점)이 됐다.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멍에를 써야했다. 어렵게 잡은 3번째 선발 기회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자신과 팀의 패배에 아쉬움만 남게 됐다.

SSG는 이날 역대 12번 착용을 해 10번을 이겨 승률 8할3푼3리를 기록한 초록색 '스타벅스 데이' 유니폼의 효능도 누리지 못하고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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