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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안타가 안될 코스도 만들어서 쳐낸다. 올 시즌 손아섭의 타석을 보고있으면, 거의 진기명기 같다.
손아섭은 1루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가 튀는 타구를 만들어 기어이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박민우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다만, 중계 플레이를 노려 2루까지 파고 들었다가 태그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가 된 것은 아쉬웠다.
두번째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다음 타석에서 적시타로 만회했다. 5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다시 엄상백을 상대한 손아섭은 2S 불리한 카운트에서 좌익수 왼쪽 코스로 떨어지는 장타를 쳤다. 주자 2명이 가뿐히 홈까지 들어왔고, 손아섭은 2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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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NC는 한화에 4대12로 대패를 당했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 그리고 투수들이 제구 난조와 연이은 장타 허용으로 와르르 무너졌지만, 손아섭의 타격쇼만큼은 빛났다.
NC는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의 안전 진단 허가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아서, 현재 원정 경기 일정만 소화하고 있다. 이번 주중 15~17일에도 홈 경기가 취소돼 나흘간 경기를 하지 못했던 NC 선수들이다.
그런데 4일을 쉬고 나왔는데도 손아섭의 타격감은 대단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3할8푼9리로 다소 주춤(?)했던 시즌 타율도 4안타 경기를 통해 4할3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부상 공백은 느껴지지도 않게, 올 시즌 손아섭의 타격은 어느 경지에 올라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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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띄엄띄엄인데도 현재 타격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고, 전민재(롯데, 0.409)와 더불어 '유이하게' 4할대 타율을 유지하는 타자이기도 하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 보유자인 손아섭의 '레코드'는 점점 더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