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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안타 11득점 폭발' 최강 선두 LG, 2시간 35분 중단에도 SSG 완파![인천 리뷰]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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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9 20:13


'15안타 11득점 폭발' 최강 선두 LG, 2시간 35분 중단에도 SS…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4회 3점 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9/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시 절대 1강의 위엄인가. LG 트윈스가 155분의 우천 중단에도 흔들림 없이 연승을 달렸다.

LG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 맞대결에서 11대4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LG는 시즌 18승(4패) 고지를 밟았다.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면서 이번 주말 SGS와의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를 미리 확보했다. 반면 6연패에 빠진 SSG는 총체적 난국으로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

▶LG 선발 라인업=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SSG 선발 라인업=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오태곤(좌익수)-현원회(지명타자)-박지환(3루수) 선발투수 송영진

이날 경기 최대 변수는 날씨였다. 경기 시작전 잠시 그쳤던 비가 LG의 1회초 공격 도중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3루 땅볼로 아웃되고, 2번타자 문성주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출루한 직후.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졌다.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15안타 11득점 폭발' 최강 선두 LG, 2시간 35분 중단에도 SS…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4회초 우천으로 경기를 중단됐다. 그라운드 정비를 하고 있는 경기장 진행 요원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9/
결국 경기 2분만에 심판진이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중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오후 2시 15분 비가 완전히 그치지는 않았지만,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심판진이 SSG 야수들에게 다시 경기를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약 16분 중단 끝에 2시 18분 경기가 재개됐다.

LG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1아웃 이후 김현수의 안타 그리고 2아웃 이후에 나온 박해민의 볼넷으로 2사 1,2루. 9번타자 구본혁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주자 박동원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이어 홍창기의 타구가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가 되면서 또 한명의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LG는 2-0 리드를 잡았다.


'15안타 11득점 폭발' 최강 선두 LG, 2시간 35분 중단에도 SS…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4회 3점 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9/
하지만 LG의 4회초 공격 도중 두번째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약 2시간 20분의 중단 끝에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경기가 재개됐다. 3회까지 단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던 LG 선발 손주영은 우천 중단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강제로 강판됐다. LG는 투수를 이지강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재개 후 LG는 곧바로 추가점을 뽑았다. 박해민의 번트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오스틴이 박시후의 커브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LG가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


'15안타 11득점 폭발' 최강 선두 LG, 2시간 35분 중단에도 SS…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2회 1타점 적시타 날린 LG 홍창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9/
잠잠하던 SSG는 4회말 마침내 따라가는 점수를 냈다. 1아웃 이후 김성현의 좌전 안타. 최지훈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내며 희망을 이어갔다. 2사 1,2루. 5번타자 고명준이 이지강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고, 2루주자 김성현이 홈을 파고들면서 SSG가 4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

LG가 꾸준히 출루하면서도 추가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이, SSG가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의 볼넷부터 시작됐다. 최지훈도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2루.


'15안타 11득점 폭발' 최강 선두 LG, 2시간 35분 중단에도 SS…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타격하는 LG 박해민.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9/
한유섬이 김진성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면서 1점을 얻었다. 2사 2,3루로 이어진 찬스. 7번타자 오태곤이 김진성의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SSG는 1점 차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뒤집지 못한 사이, LG가 다시 달아났다. LG는 8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의 2루타에 이어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안전하게 만들었고, 투수 김민의 폭투로 3루에 있던 대주자 신민혁이 득점했다. 이어 문성주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 문보경의 안타로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만루에서 오지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고, 김현수까지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1점 얻었다.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타점에 신민재의 적시타까지 보탠 LG는 8회초 6점을 더하면서 11-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사실상 승리 분위기를 굳혔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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