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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더블헤더를 할거면, 개막을 빨리 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요?"
금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토요일에 더블헤더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일요일에 더블헤더가 편성된다. 팀당 1주일에 한경기 씩만 편성이 가능하다. 단, 혹서기인 6~8월에는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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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19일 인천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현장에서의 화두는 단연 더블헤더였다. 경기가 우천 순연되거나, 노게임이 되면 일요일인 20일에 더블헤더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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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장에서는 올해 만큼은 굳이 더블헤더를 시행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게 중론이다.
올해 KBO리그는 미국, 일본, 대만보다도 빠른 3월 22일에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여기에 올해는 특별한 국제 대회 이벤트도 없다. 11월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대표팀 평가전이 잡히긴 했지만, 이는 일정 편성 후에 잡힌 일정이고 단순 평가전인만큼 성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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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감독은 "다른 때보다 일주일 빨리 시즌을 시작했고, 올해 국제 대회도 없는데 더블헤더를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것 때문에 우천 순연이 서로 부담스러워진 것 아닌가"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B 감독도 "주말 경기는 팬분들도 많이 오신다. 더블헤더를 하면, 흥행면에서도 사실상 한 경기는 버리는 셈이다. 관중들에게 질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 비 예보가 확실한 날은 차라리 빨리 결정하고, 나중에 좋은 날씨에서 제대로 경기를 보시는 게 더 나은 선택 아닌가. 그래야 천만 관중도 계속 가져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