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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37). 올 시즌 출발이 더디다. 5차례 등판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하지만 그가 '대투수'로 불리는 이유는 숫자에 다 나타나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에도 선수들 분위기를 살리려고 뛰어온다. 먼저 도착해서 들어오는 선수들을 격려해준다. 이런 것이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이지 않을까"라며 양현종의 헌신적인 행동에 깊은 감사를 나타냈다.
양현종은 현재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다. 양현종은 통산 179승에서 230일째 묶여있다. 2024년 9월 3일 LG전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8차례 등판에서 5패만 쌓였다. 최근 등판인 17일 KT전은 6회 1사 2루에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 두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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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도 양현종이 곧 극복하고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다.
이범호 감독은 "앞으로 해야 할 승수가 더 많다. 나는 물론이고 투수코치하고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금방 해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승 이상 충분히 할 선수다. 믿고 기다려주도록 하겠다"고 응원했다.
179승의 양현종은 현역 통산 다승 1위이자 역대 2위다. 지난 10년 동안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시즌이 2023년(9승 11패) 한 차례 뿐이다. 꾸준함의 대명사다. 최근에는 40세 넘어서도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양현종도 관리만 잘하면 앞으로 2~3년은 거뜬하다. 이범호 감독 말대로 200승을 넘어 '역대 1위' 송진우의 210승까지도 넘볼 만하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