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랜만에 나온 홈런이라서 기분이 좋네요."
박진만 삼성 감독은 "18일 경기에서는 담 증세가 있었다. 원래 야구가 잘 안 되면 몸도 쑤신다. 특히 (김)영웅이는 스윙을 대차게 하는 스타일이다. 타구가 빠져나가면 괜찮은데 안 되면 파울이 나고 그래서 아프게 돼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김영웅의 부할을 누구보다 바랐다. 박 감독은 "한 번 타구가 방망이에 걸렸으면 좋겠다. 요즘에 잘 안 걸리더라"라며 "라이온즈파크에서 영웅이가 좋은 결과가 많이 났다. 오늘 기대를 해야할 거 같다"고 밝혔다.
|
김영웅의 홈런으로 삼성은 분위기를 탔다. 이병헌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간 뒤 심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재현과 김성윤의 안타, 구자욱의 스리런 홈런으로 7-0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10대3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김영웅에 이어 홈런을 친 구자욱은 "(김)영웅이가 좋은 홈런을 쳐줬다. 필요한 점수였는데 분위기를 바꿔주는 바람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
경기를 마친 뒤 김영웅은 "타격이 잘 되지 않은 동안에는 팀에 그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수비에 더 집중했었다"라며 "오랜만에 나온 홈런이어서 기분 좋았고,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서 더 기뻤다. 점점 타석에서 공이 잘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고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어서, 앞으로 팀이 승리하는데 타격면에서도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이어 "클래식시리즈 많은 관중들이 홈구장을 찾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분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만큼 더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