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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충돌' 김선빈, 건강하게 선발 복귀..."사실은 어제도 나갈 수 있다고 했는데" [잠실 현장]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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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0 12:53 | 최종수정 2025-04-20 13:38


'끔찍한 충돌' 김선빈, 건강하게 선발 복귀..."사실은 어제도 나갈 수…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KIA 김선빈이 기습 번트 후 1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두산 박계범과 충돌한 뒤 교체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18/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제도 나간다고 했는데..."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끔찍한 충돌 부상 이후, 선발로 복귀했다.

KIA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을 2번-2루수로 선발 출전 시킨다.

김선빈은 18일 첫 번째 경기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결장하다 치른 복귀전. 의욕에 넘친 김선빈은 기습 번트 후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하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두산 2루수 박계범과 충돌했다.

박계범의 어깨에 김선빈의 턱 부분이 강하게 부딪혔다. 대형 사고가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김선빈이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구급차까지 들어올 준비를 마쳤다.


'끔찍한 충돌' 김선빈, 건강하게 선발 복귀..."사실은 어제도 나갈 수…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08/
다행히 김선빈이 정신을 차리고,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입 안이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턱이나 치아에는 이상이 없었다.

김선빈은 19일 두산전에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선발에 복귀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괜찮다고 하고, 트레이닝 파트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한다. 사실 오늘까지 빼주려고 했는데, 선수가 의욕을 갖고 나간다고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운동도 문제 없이 하고 밥도 잘 먹는다. 사실 어제 경기에도 자기는 괜찮다고,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 대타로도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입술이 퉁퉁 부어있는 상태로 타석에 나가는 것도 그래서, 일단 19일 경기는 쉬고 20일 경기 출전 여부를 체크해달라고 했다. 흔쾌히 나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상대 투수가 누구든, 우리 팀은 박찬호와 김선빈이 유격수와 2루수를 맡아주고 데이블 세터로 플레이 해주면 변수가 줄어든다. 구상대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며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경기에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팀들이 부상 변수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안 다치며 자신의 플레이를 다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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